지난글에 이어 어느덧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한지 7개월 정도 되는 것 같다. 이직 전에는 조건에 눈이 멀어 99% 마음이 주저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나니 사고가 환기되고 있다..
최근에 LLM 워크플로우 빌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빌더 플랫폼은 클라이언트가 노코드로 LLM이 포함된 워크플로우를 구현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n8n, Dify가 있다. 맡고 있는 포지션은 백엔드 업무로 아키텍처 설계/구현/배포부터 백엔드 비즈니스 로직 작성까지 전반적으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건 더닝-크루거 법칙의 우매함의 봉우리로부터 한참 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이전에는 Pod에 포함된 컨테이너를 단순히 함수 하나 혹은 작은 블록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그 블록을 만들고 있는 입장에서 서버 개발자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운지 새삼 느끼게 된다. 공식적인 백엔드 업무가 처음이기에 내 스스로 갈길이 아직 멀었음을 느낀다.
더군다나 알면 알수록 세상은 빠르게 변하며, 명석한 사람이 많고, 내가 습득하는 시간보다 습득해야할 개념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이 눈에 밟힌다. 아래는 요즘 드는 생각들을 정산하는 느낌으로 정리해보았다..
- 최근들어 LLM을 사용화하기 위한 정말 많은 컨셉들이 빗발치고 있다. 2020년도 쯔음에는 비교적 Transformer가 나온지 초창기라 En-Decoder based 모델 (e.g. BERT, ELECTRA..) 위주의 Task-specific한 모델들을 연구했는데, 정신차려보니 General Purpose한 LLM, RAG, MCP, Agent에 이어 MAS(Multi-Agent System)까지 판을 치고 있다.. 이제는 모델이라는 작은 블록을 통해 어떻게 빌딩 블록을 구성해야할지 고민해야 하는 조합의 시대인것 같다.
- Transformer 계열의 모델을 동역학(Dynamics)적으로 해석하는 글을 보았다. Decoder based의 경우, 단순히 Autoregressive하게 확률 분포로부터 샘플링하는 정도로 모델을 바라보았는데, 각 토큰들을 입자로 해석하여 위상공간에서 타임스텝별로 궤적을 그려나아가며 서로 간에 간섭을 하는 Flow로 해석하는 듯 했다. 이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면 블랙박스의 모델을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
- 회사 CTO 분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전수받고 있다. Spring 자체가 처음이기도 하지만, Python만 사용하던 나에게는 객체 지향적이며, 엄격한 프레임워크가 존재하는 생태계는 안정감을 주었다. 더군다나 WebFlux (Reactive Programming based) 를 사용하면서 비동기에 대해 이전보다는 좀더 구체적으로 와닿는 기회가 되었으며, 스키마 설계 과정에서도 Trade-off를 고려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 RBAC, ReBAC를 구현하고 있는데, 보안에 관련된 개념이나 용어들이 생소하여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념들을 계층적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또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어서 설렘 반 걱정 반이다..ㅎㅎ
- 서버간 대화가 RESTful하게만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나는 (심지어 이전엔 엔드포인트에 자원에 대한 개념도 없었음) 시나리오에 따라 웹훅(Incoming, Interactive) 혹은 SSE(Server Sent Event), 소켓(Socket)까지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 고객에게 필요한 솔루션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오버 엔지니어링을 범하지 않도록 기획으로 풀려고 고민하고 있다. 관련한 나의 생각을 해당 링크에 정리해보았다.
사실 이 외에도 습득하고 싶은 컨셉이나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너무 많다. 하지만, 몸은 하나이며 급하지 않고 꾸준히.. 하나씩 채워나가보려고 한다.. 다음에 이 글을 볼때는 단순히 기술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관점에서 혜안을 갖춰진 상태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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